설치 제약 없는 창문형 에어컨 인기 급증
삼성전자-LG전자 연이어 창문형 제품 출시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때 이른 무더위로 냉방 가전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설치 제약 없이 방마다 개별 냉방이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면서부터다. 

28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한동안 중단했던 창문형 에어컨을 재출시하며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다음 날인 17일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0만대로 전체 에어컨 시장(200만대)의 약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14만대 규모였던 시장이 약 2년 만에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 환경 제약 없이 방방마다 개별 냉방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외기가 일체형으로 설계돼 이동이나 설치가 편리하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간단하게 분리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LG전자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 ‘윈도우핏’은 업계 최초로 설치 환경에 따라 고객이 전용 프레임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창호 브랜드인 영림프라임샤시와 함께 다양한 설치 환경을 연구해 전용 설치 프레임을 공동 개발했다.

전용 설치 프레임은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 △창문 레일에 매립해 창문과 일렬로 라인을 맞춰 슬림한 외관을 구현할 수 있는 ‘창문 매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소비자가 편리하게 제품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기능도 추가됐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에어컨을 끄거나 켤 수 있고, 기존 삼성 에어컨에 적용되는 '웰컴 쿨링 & 어웨이 케어(에너지절약알림)' 기능도 탑재됐다. 

신제품은 무광의 화이트‧베이지‧그레이‧루의 4가지 비스포크 색상으로 출시됐고, 패널 교체도 가능하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94만9000원이다.

   
▲ 삼성전자 모델이 한단계 진화한 설치와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Window Fit)'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출시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창호에 딱 맞아 ‘앞툭튀’ 없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어 에어컨 돌출을 최소화했고, 블라인드나 커튼 사용도 가능하다. 기존의 창문형 에어컨은 공기 흡입구가 제품 측면에 있어 냉방 기능이 작동되려면 이중창 안쪽에만 설치해야 해 제품이 방 안으로 돌출된다.

신제품은 전문가가 엄선한 오브제컬렉션 컬러인 카밍베이지, 크림화이트 색상이 적용됐다. 제품 상단에 노출되는 설치키트와 창틀 사이의 틈을 가려 더욱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는 마감키트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제품은 16.5㎡와 19.4㎡ 중 냉방면적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냉방면적, 마감키트 포함여부 등에 따라 출하가 기준 105~130만원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