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 26일 강원도 홍천군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추가 확산 차단에 관계 부처가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행정안전부·환경부 등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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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가 ASF 발생 지역 인근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사진=환경부 |
정황근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인 강원도와 인접하고, 양돈농장이 밀집돼있는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거점소독시설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여주시에서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방역 추진상황에 대한 현장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정 중수본부장은 “축산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 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철저히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경기도 여주시청에서 개최된 방역 추진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의 미흡 사항을 면밀히 조사해 신속히 개선하고, 양돈농가에서 영농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덧붙여 정 중수본부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수색 강화와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4개 시군(충북 옥천군,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에서는 야생멧돼지 집중포획 실시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농가들의 방역의식 고취를 위해 지자체와 한돈협회 등을 통해 전국 양돈농장에 이번 발생농장의 방역 미흡사례를 전파하고, 종사자에게 유선으로 방역수칙을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1개월 내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점 반경 10km 내에 위치한 농장 164호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양돈농장에 강화된 방역 시설을 조속히 설치토록 독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행정안전부는 경기·강원·경북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시스템을 6월 8일부터 6월 10일까지 3일간 점검한다.
아울러 정 중수본부장은 “이번 강원도 홍천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농장은 1200m 떨어진 지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역이 오염된 상황에서도 농장밖에서 경작 활동을 하는 등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농장 종사자들이 영농활동, 산행(山行)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홍천군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수색, 광역울타리 등 차단울타리에 대한 점검·보수를 발생 다음날인 27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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