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이례적으로 백악관 회동을 가지면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계속 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 주식시장에도 활로가 모색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 방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 전문가들은 6월 국내외 증시 방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든-파월 회동 이후 국내외 증시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기고문을 통해서 “연준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가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으로 전환하도록 인도하면서 높은 물가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이 국내외 증시 최고의 변수가 된 만큼 바이든-파월 회동의 내용과 이후 여파에도 각별한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1일인 이날 전국에서 치러지는 지방선거로 인해 증시가 휴장하지만, 미 증시는 정상적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미국의 여파가 오는 2일 한국 증시에도 그대로 전달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6월 코스피‧코스닥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2700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가 전보다 약화되었다는 점이 이유로 꼽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피크 아웃)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연준의 긴축 전망도 최근 후퇴 기류가 뚜렷하다”면서 “6월 코스피는 27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 김 연구원은 “6월 미 연준이 올해 두 번째 ‘빅스텝(50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함께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6월의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불황에 강한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며 투자 유망주 ‘톱10’으로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현대건설, KB금융, 카카오, 기아, LIG넥스원, LG에너지솔루션, BGF리테일 등을 지목했다.
이은택‧김민규‧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6월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정책이 본격화하는 시기”라고 규정하면서 “삼성과 SK의 투자 효과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이 가장 크다는 점이 특징이며, 따라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반도체 투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에너지‧화학, IT부품‧장비 부문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익숙했던 유동성 확장 국면이 끝나면서 주가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시장에 다소 과도하게 반영되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안도랠리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