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반기 국내 증시는 최근의 하락을 일정 수준 되돌리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수의 방향성이 상반기보다는 더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업종별 수요·공급환경의 차별화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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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국내 증시는 최근의 하락세를 일정 수준 되돌리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연합뉴스 |
2일 시장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회복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80~2870포인트”라며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 센터장은 “3분기에는 26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 및 안도 랠리 전개를 예상하는 반면 4분기부터는 하락 추세를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3분기까지 안도랠리 국면에서는 저평가 업종·종목 중에서도 올해 실적 개선이 유효한 업종이 중심에 자리할 것이라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정 센터장은 “2022년 이후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보면 인터넷,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2차전지) 등이 저평가 영역에 있다”면서 “물가 상승압력 정점통과 확인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경기불안심리가 진정될 경우 수출주, 성장주의 재평가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4분기에는 경기 위축이 가시화되는 국면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어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센터장은 “3분기 강세를 보이는 수출주와 구조적 성장주에 대한 차익 실현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높이며 방어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전문위원도 “상반기 과도하게 반영됐던 공포 심리는 일부 완화되며 주식시장의 하락을 일정 수준 되돌릴 것”이라며 “과거에는 고점 대비 20% 하락한 이후 60일 이내에 일반적으로 하락 폭의 40∼50%를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어 “금리 및 유가가 이미 고점을 기록했다는 의견이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봉쇄 우려도 일정 부분 완화하며 변동성 지표는 당분간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정대로라면 3분기 중반 이후 한미기준금리 역전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약세 전망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확대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은 주식시장 ‘터닝 포인트’로 획기적 기술혁신, 새로운 에너지 원천의 발견, 전쟁 종료와 빠른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 공급망 정상화, 각국 정부의 정책 변화 등을 꼽으며 하반기 예상 코스피 밴드를 2400~2850으로 전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 또한 “올 하반기 국내 증시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3000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따른 제조업 매출액 방어가 코스피 이익의 하방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장의 방향성에 중요한 핵심 중 하나는 재정과 통화 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 패턴을 보면, 기업들의 추가적인 이익 둔화 가능성이 높은 국면에서는 경기 경착륙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미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 변화가 관찰됐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정보통신(IT)하드웨어, 자동차, 운송, 2차전지 등을 꼽았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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