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가 3일 서울에서 만나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이번에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정황을 나열해 언급하고,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이번 협의는 김건 본부장 취임 이후 첫 대면 협의이다.
외교부는 “3국 북핵수석대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및 방일 계기 3국 정상들이 확인한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 의지를 각급에서 이어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있어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3국 북핵수석대표는 최근 북한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 및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차원의 조치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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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3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한일·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있다. 2022.6.3./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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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김 대북특별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23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국제법을 위반했고, 풍계리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지역에 안보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란 우리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북한의 불법적이고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엔 대가가 따를 것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건 본부장은 “한미일 3국 협력은 북한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응하는데 필수적이다. 오늘 협의는 한반도 정세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매우 시의적절하다”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개발은 결국 한미일 3국의 억지력 강화로 귀결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북한 스스로의 이익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북한의 ICBM 등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므로 단호한 태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이 가능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더 중요하다. 한국 새정부에서 3국 협력이 더 진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국 북핵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을 향해 대화의 길은 항상 열려있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 내 코로나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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