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 대상 대북정책 브리핑 개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상황을 좋아지게 만들 수 없다”며 “오히려 이번 주 유엔총회에서 드러났듯이 북한은 더욱 고립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 주한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 대북정책의 핵심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북한이 얻을 것은 없으며 잃을 것만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억제력 강화를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박 장관이 직접 제안해 열린 것으로, 북한과 직접 외교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대사들을 만나 북한 정세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려는 취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클럽은 주한 공관 중 북한을 겸임하는 공관(20개)과 외교부 간 협의체이다. 평화클럽은 북한에 상주 공관을 보유한 국가의 주한 공관(20개)과 외교부 간 협의체이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 주한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한반도클럽은 남북한 겸임 공관 모임이다. 평화클럽은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공관 모임이다. 2022.6.10./사진=외교부

행사에는 주한 호주·오스트리아·불가리아·EU·핀란드·프랑스·과테말라·아일랜드·이탈리아·멕시코·노르웨이·스위스·터키 대사 외 40여 개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대북정책 및 한반도 정세 설명, 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 주한대사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박 장관은 대북 억제력 강화를 강조하면서도 “우리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 전환에 나설 경우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코로나19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과 외교관계·소통채널을 갖고 있는 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반도클럽 및 평화클럽 주한대사들을 대상으로 한 아웃리치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반도클럽은 남북한 겸임 공관 모임이다. 평화클럽은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주한공관 모임이다. 2022.6.10./사진=외교부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이날 “우리정부가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참석 국가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건 본부장은 이날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한대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을 평가하면서, 한국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의 주한 공관들을 대상으로 대북정책을 처음으로 설명한 행사이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정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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