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차관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 갈수록 잦아져”
"尹 정부, 에너지 정책 핵심...원자력 발전·재생에너지 조화”
"NDC 달성 위한 로드맵과 탄소중립 기본 계획 마련해야”
[미디어펜=조성진 기자]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수소 생산과 공급망 기반 마련 필요에 대한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15일 미디어펜이 주최한 2022 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했다./사진=김상문 기자


유제철 차관은 15일 미디어펜이 주최한 2022 산업포럼에서 “에너지는 전통적인 환경분야 영역이었지만 오늘날 산업분야와 밀접하게 관여해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모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차관은 “코로나19 사태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더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은 40도가 넘는 폭염에 산불, 가뭄 등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 현상이 갈수록 잦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제철 차관은 “지난 5월 세계기상기구(WMO) 발표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이미 1.12도 상승했다”며 “불과 몇 년 전에 아직 1도까지 안 넘은 상황이었는데 벌써 1.12도 지구 기온이 오르는 속도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유 차관은 “지구 온도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2040년대 초반에 지구 전체 표면 온도가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사실 수소폭탄 몇 만 개와 맞먹는 힘"이라고 밝혔다.

유 차관은 “환경 변화에 더해 최근 글로벌 공급망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스테그플레이션 가능성 등이 대두되며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여정을 멈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2050년까지의 탄소 중립 넷제로를 향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며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로드맵, 탄소중립 기본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에너지라고 강조했다.

유제철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핵심은 원자력 발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를 고려한 에너지 믹스 그리고 친환경 에너지원"이라며 “에너지 정책 방향에 수소 생산과 공급망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차관은 “탄소 중립을 위해 나아갈 길이 험난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자연정책과장, 대구지방환경청장, 생활환경정책실장 등 환경부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했다. 최근까지 환경산업기술원을 이끌어 오다가 지난 달 윤석열 정부의 첫 환경부 차관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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