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세계교역 둔화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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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한국은행이 19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세계교역 여건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교역은 지난해 글로벌 물류 지연 등에 따른 공급 차질에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회복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파급효과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 등과 관련된 하방리스크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원자재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주요국의 금리인상도 가속화되고 있어 시차를 두고 내년까지 글로벌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정책금리 수준(중간값)도 지난해 말 3.4%에서 내년말 3.8%로 상향조정하는 등 향후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유지는 생산·물류 차질과 함께 소비 및 투자 부진 등을 통해 세계 상품교역을 크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높은 전파력과 중국의 의료역량 등을 고려할 때 제로코로나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되면서 주요 도시에 대한 간헐적 봉쇄조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주요 기관들 역시 세계성장률 둔화와 함께 세계교역 둔화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세계교역 둔화 흐름은 향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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