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제 충전 비롯한 절차 진행…기립 장치 철수 후 발사 10분전 자동운용 돌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두번째 발사를 위한 발사운용 절차를 밟고 있다.

2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이날 10시30분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했으며, 10시40분부터 추진 공급계 점검 및 고압탱크 충전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기상조건이 발사에 적합하다고 판단, 추진제 충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후 △기술적 준비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기상여건 등을 검토한 뒤 14시30분 최종 발사 시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는 16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항우연은 11시부터 육·해상 안전통제를 실시하고, 발사 시각이 정해지면 4시간 전부터 산화제(액체 산소)와 연료(케로신) 및 추진제 탱크 가압용 헬륨 등이 충전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발사체를 지탱하는 기립 장치를 철수시킨 뒤 발사 10분전 발사자동운용(PLO) 시스템이 가동된다. PLO 가동시 수동으로 발사를 멈출 수 없으나, 문제가 발생하면 발사 시퀀스가 중단된다.

발사는 엔진 점화를 필두로 이뤄진다. 1단 엔진이 300톤 추력에 도달하면 누리호를 고정하고 있는 지상고정장치(VHD) 4개가 풀리고, 이륙 개시 127초 후 1단이 분리될 예정이다. 1분46초가 지나면 고도 191km에 도달, 페어링(위성을 비롯한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덮개)가 분리되는 과정을 거친다.

누리호는 이후 41초 만에 258km에서 2단 엔진을 떨어뜨리고, 10분23초 뒤 최종 목표인 고도 700km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때 3단 엔진의 추력이 멈추고, 1분40초 안팎의 시간이 지나면 누리호에 탑재됐던 성능검증위성이 초속 7.5km로 지구를 돌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 발사 능력을 갖춘 7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자원 탐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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