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정의선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페스트팔로워 입장이었던 것과 달리 빠른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시장 트랜드를 이끌어 가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이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플랫폼부터 배터리 관리시스템, 자율주행 기술과 부품산업에서까지 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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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 기업 카누사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미쉐린과 업무협약식을 갖고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및 친환경 타이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 지난 5년간(2017.11월~2022.6월)의 1차 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 개발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 개발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최근 몇 년사이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중이다.
앞서 전기차의 전동모터 제어기술과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효율적이고 고성능화 시키기 위해 2019년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 산하 브랜드에서도 고성능의 친환경차와 함께 슈퍼카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이에 대한 결과물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6와 EV6 GT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막과의 협업으로 내연기관에 국한됐던 고성능 라인업을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에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친환경차를 통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는 단순히 친환경성 만을 생각해 등장하는 이동 수단이 아닌 운전의 재미까지 챙기고 친환경성을 보유한 차량의 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전기차의 기본이 될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도 과감한 투자를 통합 협업으로 완성시켰다. E-GMP가 바로 그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2월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 카누(Canoo)와 협력해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E-GMP를 완성했다. 완성차 업계에서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상용화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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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9년 당시 현대차 수석부회장으로 리막 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는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차 |
카누는 현대차그룹에 최적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했고, 이를 통해 등장한 플랫폼 E-GMP로 완성된 모델이 현재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 아이오닉5와 EV6, GV60 등이다.
또, 카누는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출시할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개발에도 동참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보다 빠른 시장대응을 위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경제적인 자율주행차를 현실화하는 선도적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자율주행차 개발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차원이다.
이 외에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로보틱스 산업분야의 발전을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는 등의 과감한 행보를 보이며 과거 페스트팔로워에서 트랜드 리더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독자행보를 걸으며 선진화된 기술력을 추격하기 바뻣던 현대차그룹이 이제는 업계의 트랜드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행보는 정의선 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모습중 하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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