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지역, 4501억원 투입…"우기 전 주요 공정 마무리"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부산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자연재해 예방사업과 태풍·호우 피해복구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시는 현재 총 20개 지역에 4501억원을 투입해 자연재해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먼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으로 대저1지구 등 11개소,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으로 반여1지구 1개소,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으로 수민지구 등 2개소,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으로 승학2지구 등 6개소가 진행 중이다.

시는 올해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저2지구, 구덕포지구, 승학1지구, 구포4지구 등 4개 사업장에 대한 정비를 이미 완료했다.

   
▲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대저2지구는 낙동강 홍수위보다 낮은 저지대로 낙동강 수위상승 시 내수배제가 어려워 농경지, 도로, 주택 등 침수 피해가 잦은 지역으로, 시는 2018년부터 268억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 지난 5월 펌프장 1개소와 유수지 1개소를 신설했다.

구덕포지구는 2015년 태풍 ‘고니’,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시 월파 피해지역으로 2017년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2020년부터 80억 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5월 방재호안(L=714m)과 육상도로((L=897m) 정비를 완료했다.

승학1지구는 2019년 2월 해빙기에 낙석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시는 2020년부터 80억 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월 앵커(498공) 설치, 비탈면 녹화(6,313㎡), 배수로(L=151m) 설치 등의 정비를 완료했다.

구포4지구는 2020년 장마철 집중호우로 낙석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시는 2020년 11월부터 17억 원을 투입해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지난 2월 계단식옹벽(L=106m)과 앵커(29공) 설치 등의 정비를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올해 중으로 온천2지구, 대저1지구, 북구보건소지구, 암남2지구 등 4개 사업장을 추가로 조기 준공할 계획이다.

온천2지구는 2014년 동래구 롯데백화점 일원의 상가 및 주택 920동의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으로 2017년에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됐다. 2020년 4월 착공했으며, 총 183억 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우수저류시설(V=4,715㎥)을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대저1지구는 농경지 등 강서구의 상습 침수지역으로 2018년 8월 착공했으며, 총 474억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말까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북구보건소지구는 2014년 집중호우 시 도로, 주택 등 3.7ha가 침수됐던 지역으로 2015년에 정비사업 지구로 지정됐다. 2020년에 착공했으며, 총 40억 원을 투입해 오는 8월까지 배수펌프장 2개소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암남2지구는 2021년 6월 낙석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총 10억 원을 투입하며, 올해 중으로 사면(A=1,000㎡) 정비를 완료하기 위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이외에도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가운데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 8개소에 대해서는 주요 공정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설계가 진행 중인 지역 4개소에 대해서는 조속히 설계를 마무리해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지역 44개소에 대한 복구사업도 우기 전까지 주요 공정을 마무리해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연재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해 대응과 함께 예방복구사업의 빈틈없는 추진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해예방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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