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 측이 캐스팅 논란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24일 10주년 기념 공연 출연 배우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먼저 '엘리자벳' 측은 "지난 6월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 배우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하여 공정하게 진행되었음을 강조하여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엘리자벳' 측은 "원작사 또한 현재 상황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바 뮤지컬 '엘리자벳'과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EMK뮤지컬컴퍼니는 훌륭한 배우들을 발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뮤지컬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엘리자벳' 포스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최근 뮤지컬계에서는 인맥 캐스팅 논란에 불이 붙었다. 지난 13일 '엘리자벳'의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된 뒤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게재,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뮤지컬배우들이 캐스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이에 옥주현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 혼나야죠"라며 김호영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 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며 "라이선스 뮤지컬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해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후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이 업계 내 불공정을 자정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또한 김소현, 신영숙, 정선아, 최유하, 최재림, 조권 등 수많은 배우들이 지지를 표했다. 이에 옥주현은 24일 뮤지벌배우 선배들의 호소문을 읽고 반성했다며 고소 취하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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