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인플레 여파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
|
|
▲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가 하반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픽사베이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에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을 서두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은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저금리와 저물가 시대는 끝났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면서 10년 넘게 이어 온 저금리, 저물가 시대의 끝을 선언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을 예고했다.
실제 각국의 물가는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8.6% 뛰어 40여 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유로존은 같은 달 8.1% 올라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영국의 경우 1982년 이후 최고치인 9.1% 상승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5월 소비자물가가 5.4%나 뛰었다. 13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하반기 더 큰 물가 고통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9월에 8.7~9.4%로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유로존 물가의 정점은 3분기 9%대로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