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우크라이나 군이 통제 중인 루한스크 주의 마지막 도시인 리시찬스크가 러시아 군에 완전히 포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연합뉴스가 타스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마로츠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오늘 DPR 및 러시아 군이 루한스크의 마지막 전략적 고지를 점령했다"며 "이는 리시찬스크가 완전히 포위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리시찬스크는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사이에 두고 세베로도네츠크와 마주하고 있는 쌍둥이 도시다. 러시아 침공 전 약 10만 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도시가 포위됐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AFP 통신은 루슬란 무지추크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대변인이 "리시찬스크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지만 다행히 도시는 포위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군이 통제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지역) 전선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점령했다. 현재 루한스크 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통제하는 지역은 리시찬스크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