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미국 독립기념일에 무차별 총기난사가 벌어졌다.
연합뉴스는 5일 AP, 로이터, CNN방송 등 보도를 인용해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파크에서 기념 퍼레이드를 노린 총격사건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거리를 향해 옥상에서 자동소총을 난사한 혐의로 이 지역 출신 22세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 중이다.
앞서 레이크카운티 중범죄 태스크포스(TF) 크리스토퍼 코벨리 대변인은 용의자 1명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특성 다수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범행의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최소 6명이 살해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현재 노스쇼어대 병원에는 36명 이상의 부상자가 있고, 대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하이랜드파크 병원에서는 26명의 부상자가 치료 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중에는 멕시코 국적자 1명이 포함됐다.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께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10여 분 뒤 발생했다. 총성이 울리자 수백 명의 행진 참가자가 대피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현장 녹음물에는 30발 정도의 고속 연사가 두 차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총격은 미국 전역이 독립기념일 축제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벌어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하이랜드파크는 물론 노스브룩, 에번스턴, 디어스필드, 글렌코, 글렌뷰 등 시카고 북쪽 주변 지역들도 독립기념일 행사를 취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번 독립기념일에 미국 공동체에 다시 슬픔을 안긴 무분별한 총기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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