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수호 기자]소각전문업계가 최근 시멘트 업계의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시멘트업계는 △소각업계가 폐기물 확보에 비상이 걸려 시멘트업계를 비방한다 △소각업계의 질소산화물 50ppm 배출 기준에 비해 시멘트 소성로의 270ppm 적용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 시멘트 소성로의 기준이 유럽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 아니다 △소각업계가 상생 대신 시멘트업계를 폄훼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소각업계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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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시멘트 소성로./사진=독자 제공 |
6일 소각업계는 이 같은 시멘트업계의 주장에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기업윤리를 벗어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자신들의 불편한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계산된 허위 주장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소각업계 관계자는 도를 넘는 ‘시멘트 때리기’라는 시멘트업계 주장에 “시멘트업계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수십 여건에 달하는 소각전문업계 폄훼 내용을 협회 및 회원사 홈페이지는 물론 간행물, 언론, 방송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 또는 발언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소각공정에 가장 효율적인 유해물질 분해 온도 구간으로 과학적으로 확인돼 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있는 소각로 운영온도 850~1000도에 대해서도 “보통 폐기물소각로에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고의적으로 약 750도에서 소각하기 때문에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기업윤리를 벗어난 행위가 셀 수 없다는 게 소각업계의 입장이다.
소각업계 관계자는 “소각전문업계는 사실을 벗어난 내용이 아닌 근거와 팩트에 입각해 설명자료와 해명자료를 발표했을 뿐 시멘트업계를 폄훼하거나 비방한 적이 일절 없다”고 강조했다.
또 소각전문업계가 폐기물확보에 비상이 걸려 시멘트업계 때리기를 한다는 발언도 사실을 왜곡하는 억지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시멘트제조 본업의 사업성 한계를 돌파하고 급등하는 연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시작한 시멘트 제조업의 폐기물 재활용사업이 최근 들어 본업의 적자구조 해결수단이자 회사의 주수익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폐기물처리사업 확대에 더욱 몰두하는 시멘트 업계의 작금의 행태는 환경을 우려하는 전문가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기존 환경업계의 시각에서 너무나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시멘트업계가 주장하는 ‘소각업계의 질소산화물 50ppm배출기준에 비해 시멘트 소성로의 270ppm적용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국내 시멘트 소성로의 기준이 유럽과 비교해도 결코 완화되거나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국내 시멘트 소성로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이 시멘트 소성로를 이용한 폐기물 사용의 대표 국가인 독일의 77ppm 배출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270ppm을 부여받고 있는 실정임에도 이를 결코 완화되거나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발언하는 것은 정당한 환경권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환경 산업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각업계가 상생 대신 시멘트업계를 폄훼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 시멘트업계의 상식을 벗어난 소각전문업계 비방에 대해 시멘트협회 홈페이지 등에 게재된 내용들을 삭제 요청한 바 있고, 이와 관련해 시멘트협회 관계자들이 2회에 걸쳐 우리조합을 방문해 사과입장을 표한 적도 있다”라며 “시멘트협회는 당시 소각·매립에 부정적 인식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언론홍보를 지양하겠다는 회신을 우리 조합에 제출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멘트업계가 소각전문업계를 지속 폄훼한 사실이 명백함에도 오히려 소각전문업계가 시멘트업계를 공격하고 있다는 적반하장식의 발언은 기업윤리와 상도의를 벗어난 행위”라고 설명했다.
소각업계 관계자는 “민간 소각전문업계를 비롯해 매립업계, 고형연료보일러·발전소업계, 제지업계 등 환경기초시설업계들은 시멘트 공장으로부터 촉발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지칭되는 현행 폐기물 재활용과 처리시설들에 대한 기준을 올바로 정립하고, 이를 기초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문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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