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0일부터 스피커 차량 동원 1인 시위 중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평산마을 사저 근처에서 장기간 1인 시위를 해 온 중년 남성이 이웃 마을로 전입을 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 이튿날인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2.5.11./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에 세를 얻어 전입했다. 지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바로 뒤에 위치한다.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문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 10일부터 평산마을 사저 앞 도로에서 스피커가 달린 차량 1대, 텐트를 갖다 놓고 1인 시위를 했다.

두 달 가까이 매일 1인 시위를 해 온 이 남성은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직전 총선 등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주장을 해 왔다.

주민들과 경찰은 이 남성이 앞으로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자 지산마을로 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이면 문 전 대통령이 평산마을로 귀향한 지 두 달이 된다. 지난달부터는 장마·폭염이 이어지는데도 보수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집회 개최자들이 종일 차량 확성기, 스피커를 사용해 군가와 장송곡 등을 틀고 욕설을 하자 평산마을 주민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집회 개최자가 신고된 내용으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보장하지만 주민들의 사생활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는 집회 제한을 통고하고 그보다 더 심할 때는 집회 금지 통고를 하는 방법으로 대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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