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금강산관광 중단 14년을 맞아 금강산사업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제정을 통해 기업들에 대한 청산 작업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금강산기업협회와 금강산투자기업협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앞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와 국회에 이같이 요구했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해 온 이들 기업들이 공식적으로 사업 청산을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두 단체는 회견에서 "금강산관광 중단이 14년간 지속되면서 이제 더 이상 재개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며 "금강산기업인들은 희망고문을 그만하고 이제는 청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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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기업협회·금강산투자기업협회 등 회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관광 등 대북 투자기업 투자금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남북경협청산특별법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2022.7.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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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는 "역대 정부의 통치행위로 투자기업의 잘못없이 정부가 중단시켰으니까 투자금을 전액 지급하고, 대출금과 이자의 전액을 탕감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 남북경협청산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최요식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회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작년까지만 해도 금강산관광을 재개하자고 목소리 높여 외쳤지만, 오늘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하자는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정부도 더 이상은 희망고문 하지 말고 책임감을 갖고 투자자산 100% 지급과 대출금 및 이자 100% 탕감에 나서 올해 안에 청산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 후 간담회에서 금강산기업들이 탕감을 요구하는 대출금 규모는 총 2000억 원 규모이며, 전액 지급을 요구하는 투자금 규모는 약 15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그동안 금강산기업들에 대한 특별 대출, 기업 운영 관리 경비 지원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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