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 선언…10년 미래 청사진 제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총자산 20조원' '선박금융 공급 1위' 등의 목표치를 내걸고 향후 10년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9일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KOBC 2030 비전(VISION) 선포식'을 열고 향후 10년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사진=해양진흥공사 제공


해진공은 19일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KOBC 2030 비전(VISION) 선포식'을 열고 향후 10년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안병길 국회의원, 김양수 해진공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김경배 HMM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 정부, 국회, 해운, 금융, 화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해진공의 새로운 다짐을 축하했다.

해진공은 비전선포식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 미래상'으로 △총자산 20조원 달성 △선박금융 공급 1위 △스마트해운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ESG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 획득 등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해진공은 장기 비전에 따라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선박금융에 치우쳤던 금융지원 범위를 항만물류 및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 스마트 항만장비 등으로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 스타트업을 포함한 해양산업 전체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조투자 프로그램'은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규모를 향후 30억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국적선사들이 친환경 자산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진공은 각종 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동향 데이터베이스 구축, 민관 합동 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장기 기업 구조개선 업무를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운업의 시황 변동성이 큰 만큼, 때에 따라 해진공의 구조개선이 필요한 까닭이다. 또 한국형 선주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위기대응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운시황 예측, 분석 역량의 질적 향상, 해운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으로 해진공을 해운산업의 '싱크탱크(think tank)'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공사가 국민 성원과 해운업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우리 해운업이 한진해운 파산 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며 "2030년 해양진흥공사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로, 해양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과 정보를 적기에 공급하고, ESG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을 받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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