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6일편 예약자 7일 이후로 변경·무상 환불 조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지난 4일부터 대만섬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들의 대만 노선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형국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다./사진=연합뉴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중국의 대만섬 포위 군사 훈련 여파로 이날과 6일 예정된 대만 직항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7일 비행편은 1시간 늦게 띄우기로 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오전 1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 현지 시간 낮 12시 10분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현지에서는 오후 1시 20분에 이륙해 한국시간 오후 4시 50분에 인천에 착륙하는 일정으로 구성된 대만 직항편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이날에 이어 6일에도 인천-대만 간 직항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7일에는 군사 훈련 시간을 감안, 당초 스케줄 대비 3시간 늦춰 운항한다.

중국의 군사 훈련은 한국 시간 기준 7일 오후 1시까지로 예정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떠나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에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는 오후 1시에 출발해 한국 시간 기준 오후 4시 30분에 인천에 돌아오는 일정의 대만 직항 노선에 월요일만 빼고 주 6회 다니고 있다.

조정된 일정에 따라 오는 7일자 항공편은 오후 1시 인천공항에서 출발, 타오위안 공항에서는 오후 4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6일 인천-대만 직항편을 예약한 승객들에 한해 7일 또는 그 이후 직항편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무상 환불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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