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속한 재기 위한 긴급 생활·경영안정자금 대출 실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4대 금융지주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은행은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한 긴급 생활안정자금 및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카드와 보험사 등도 이용대금 청구 유예 등의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 4대 금융지주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사진=각 사 제공.


10일 각 사의 지원방안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에게는 업체당 3억원까지 총 800억원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고, 분할상환금을 유예해 주는 한편 여신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은 3000만원 한도로 총 200억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신규 및 대출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내에서 대출금리 감면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총 한도 2000억원 대출지원에 나선다. 기업은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안에서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개인은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험‧카드사들도 결제대금을 유예하고 분할납부 등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보험금을 신청한 고객에게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또한,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을 지원한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할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납부를 지원한다.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혜택을 보장한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위한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집중호우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집중호우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은 카드대금을 최대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함께 분활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