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친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0일 “이제는 대적, 대남 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면서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 불변의 주적”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평양에서 개최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토론자로 나서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 동족대결에 환장한 남쪽 것들을 동족이라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자멸행위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총비서는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해 영내에 유입됐던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했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토론에서 북한 내 코로나 감염 확산을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못한 남한정부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공식화했다.

김 부부장은 “과학적 견해를 갖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할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면서 “이는 명백히 반인륜적인 범죄이다. 문제는 괴뢰들이 지금도 계속 삐라와 너절한 물건짝들을 들이밀고 있다는데 있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에 불안과 고통을 들씌운 주범이 바로 남쪽에 사는 귀축 같은 너절한 것들”이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을 계속 행할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