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박예니가 '모범형사2'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7일, 1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모범형사2'(연출 조남국, 극본 최진원) 4, 5회에서는 이성곤(김인권 분)이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로라케인(박예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성곤의 동생으로 첫 등장한 박예니는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릴 때 해외로 입양된 뒤 헤어진 오빠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로라케인은 수소문 끝에 오빠인 이성곤을 만났지만, 그동안 자신이 저지른 범행 행각을 모두 밝히며 분노를 쏟아내는 이성곤을 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 결과 충격으로 스트레스성 장애를 앓게 된 로라케인은 자신을 찾아와 이성곤에 대해 묻는 강도창(손현주 분)과 오지혁(장승조 분)에게 "그 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며 입을 열지 않아 의문을 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 거짓말을 자백하며 흰 가운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이성곤이라고 밝힌 것은 물론, 희생자들에게 흰 가운을 입히는 이성곤의 범행 방식이 어린 시절 겪은 사건에서 비롯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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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모범형사2' |
이후 미국으로 되돌아간 로라케인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지혁에게 보낸 영상 속 로라케인은 자신이 오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모든 게 자기 잘못이니 자신만 원망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그녀의 영상을 본 이성곤은 극도로 흥분해 분노를 표출하던 것도 잠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로라케인의 소식에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사건 해결에 핵심 키를 쥔 인물로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박예니는 죄책감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심도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특히 김인권과의 첫 만남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떠는 모습부터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뒤 죄책감에 휩싸여 오열하는 연기까지 시시각각 변주하는 인물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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