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게이드 충돌 직후 총 발사…경찰 오자 극단선택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한 20대 남성이 국회의사당으로 차를 타고 돌진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뉴시스가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쯤 한 남성이 운전한 승용차가 국회의사당 부근인 워싱턴 이스트 캐피털 스트리트 NE와 2번가 SE 사이의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했다.

이 남성은 바리케이트 충돌 직후 차에서 내려 허공을 향해 여러 차례 총을 발포했다. 그는 경찰이 다가오자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고 용의자 외에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원과 상원은 모두 휴회 중으로 당시 국회의사당에서 있던 사람은 경비원과 외곽 경비를 하는 경찰 외에는 거의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은 델러웨어 주(州)에 거주하는 리처드 요크 3세(29)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단순 폭행, 절도, 테러 위협 및 마약 도구의 불법 소지 등 여러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있는 자택 압수수색 실시 후 정부 관련 건물에 대한 공격과 테러 가능성에 관해 경고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뒤, 그해 4월에도 한 남성이 검문소를 차량으로 들이받아 경찰관 2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용의자는 즉시 사살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