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자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벽이 높은 제약·바이오 전문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낸 내용을 담은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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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 공식 유튜브 채널 속 '신드롬보고서' 영상 캡처. |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유튜브 채널 '건강의 벗'을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만 11만 명에 달한다. 2년 전 구독자 수 2만 여명과 비교했을 때 약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건강의벗 채널은 1960년 유한양행이 발행한 사외보 '가정생활'이 전신이다. 가정생활은 1969년 1월부터 제호를 건강의 벗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다. 이후 2019년 디지털 콘텐츠 대세를 이루면서 회사는 건강의 벗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 채널에선 유병욱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가 출연하는 '닥터유의 건강이야기'와 김정은 약사의 '약은 김약사' 등 전문 건강 정보를 다룬다. 또 일상 생활 속 다양한 건강 상식을 다루는 '건강백과사전' 등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내용들로 구성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디지털 마케팅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회사는 최근 60평 규모로 꾸며진 '유한 미디어 센터'를 개소했다. 이 곳은 여러 인원이 참여해 라이브 커머스까지 촬영할 수 있는 2개의 스튜디오와 최대 8대까지 운용이 가능한 4K급 전문 카메라와 고품질 음향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디어 센터를 통해 '건강의 벗' 유튜브 제작 등 다양한 온라인 행사와 디지털 영상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도 올해부터 유튜브 채널 '뉴스케이트'를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품 홍보가 아닌 회사 문화와 계열사 소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계열사 동아제약도 공식 유튜브 채널 '동아제약 OFFICIAL'을 운영 중이다. 현재 구독자 수는 2만 여명에 이른다. 콜포비아, 휴머노이드 증후군 등 '현대인이 겪는 신종 증후군' 등 사회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재미난 영상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
대웅제약도 유튜브 채널 '대웅제약 뉴스룸'을 통해 문과생이 제약회사에서 하는 일, 연구개발(R&D) 활동, 사내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JW그룹은 공식 유튜브 채널 '헬스피디아'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 생활 속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나 'MZ세대 질환 유형별 해결 지표', 언제 어디서나 운동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는 젊은 층과 소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헬스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고, 관련 영상을 소비하는 구독자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겨냥한 기업들의 유튜브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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