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에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을 되새기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복권 후 첫 현장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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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부회장은 기공식 후에 화성캠퍼스를 찾아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및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직원들의 건의사항 등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이 논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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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경계현 DS부문장, 이 부회장, 정은승 DS부문 CTO,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이 다시 한번 ‘기술’을 거론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전략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외 사업장과 반도체 관련 비즈니스에 앞장섰던 이 부회장의 행보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최근 광복절 복권으로 취업제한 등의 논란을 해소한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복권 후 첫 현장 경영을 시작한 만큼 우선 이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 ‘초격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주요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점검(2019년 2월), 시스템 반도체 비전선포식(2019년 4월), 반도체연구소 3나노 개발현장 방문(2020년 1월) ASML/imec 경영진 비즈니스 회동(2022년 6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삼성 반도체 사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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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국가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는 상황에서 △선제적 투자△차별화된 기술력 △새로운 시장 창출을 바탕으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기흥에 새로 건설하는 반도체 R&D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약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로 건설되는 반도체 R&D단지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이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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