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시중은행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26일 금융위원회는 지역재투자 평가위원회를 열고 '2022년 금융회사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전체적인 평가결과, 시중은행은 'NH농협‧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 9개, 기업은행 5개, 하나은행 4개, KB국민은행 3개, 신한은행 1개 순이다.
지방은행은 종합적으로 '광주‧JB전북‧BNK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시현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곳은 없었다. 다만 'OK‧BNK‧애큐온‧예가람‧JT친애저축은행'은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OK, BNK, 예가람, JT친애저축은행은 각 1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평가지역(비수도권)에 대한 은행 여신규모는 1년 전 대비 증가했다. 예대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평가지역 여신증가율은 6.7%로 전년 9.8% 대비 다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수도권+비수도권) 중 평가지역에 대한 여신비중은 35.3%로 전년 35.7% 대비 소폭 줄었다. 당국은 코로나19 이후 전 금융권에서 급격히 상승하던 가계대출이 금융권 관리노력 강화, 한은의 금리 인상 영향 등에 완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가지역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31.3%로 전년 127.4% 대비 상승했다. 수도권이 91.2%에 그친 걸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특히 평가지역의 총생산비중 47.5%과 여신비중 35.3%의 차이는 12.2%p로, 2020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은행의 평가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도 95.9%로 전년과 동일했다.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7.8%로, 평가지역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 40.8%와 매출액 비중 41.8% 간 차이는 1.0%p에 그쳤다.
서민대출의 경우 비중이 0.50% 수준으로, 전년 0.60% 대비 0.1%p 하락했다. 평가지역에 대한 서민대출액 증가율은 -11.7%로 전년 0.6%와 달리 감소세로 전환했다. △코로나 19 지속으로 인한 방문고객 감소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로 인한 자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평가지역에 대한 인구수(100만명) 대비 점포 수는 106.6개로 수도권 126.5개에 비해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년 111.6개 대비 5.0개가 감소했으나, 평가지역 감소세가 수도권 감소세에 비해 완만하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금감원) 및 지자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며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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