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잭슨홀 미팅(경제 정책 심포지엄)과 각종 지표 발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 유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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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잭슨홀 미팅(경제 정책 심포지엄)과 각종 지표 발표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포인트(0.15%) 오른 2481.03에 거래를 끝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9일 2492.69 대비 11.66포인트(0.47%) 하락한 셈이다.
이번 주 지수를 끌어내린 건 기관과 개인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2890억원, 개인이 1680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44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은 지난주 종가(814.17)보다 11.72포인트(1.44%) 내린 802.45에 장을 종료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닥에서도 매도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닥에서만 2094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41억원, 666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다음 주 증시는 지난 25~27일 열린 미국의 잭슨홀 미팅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잭슨홀 미팅은 매년 각국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26일에는 저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해당 연설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본색을 재확인했다. 경제 성장을 희생하고 가계와 기업의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물가 안정이라는 지상 과제를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서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를 예상하던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린 셈이다. 실제 파월 의장의 연설 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잭슨홀 미팅 결과는 다음 주 국내 증시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긴축 시기 투자가 줄면서 기업 실적이 나빠지고 주가도 내리는 이른바 역실적 장세에 들어설 가능성까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방어적 성격을 지닌 종목에 관심이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유동성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실물경제 충격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에 역실적 장세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 정책 수혜주, 경기방어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20포인트를 제시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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