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30일 ‘담대한 구상’에 대해 “역대 어느 정권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고, 가장 강력한 실천의지가 뒷받침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개회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안한 ‘담대한 구상’을 설명하며 “윤석열정부는 그동안의 어떤 정부와 다를 것이라고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이제 남북 간 필요한 것은 오로지 대화와 실천”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여전히 폄훼와 거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이러한 북한의 태도를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 쌓여온 불신을 하루아침에 해소할 수 없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장관은 “그동안 남북관계 관련해 보수정권은 약속 자체에 인색했고, 진보정권은 약속을 실천할 능력이 부족했다”고 인정하고, “윤석열정부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도 유연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관계에 접근하되 국민적 공감대와 국제사회의 동의를 확보해 실천역량을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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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 장관./사진=통일부 |
아울러 “담대한 구상을 위한 대화와 실천은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 평화의 발판이 될 것이며, 남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지금과 같이 미중러의 전략경쟁이 심화되는 정세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통해 미중러의 협력관계를 창출하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의 창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도 당부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금의 태도만 바꾼다면 미국, 중국 등과 협력해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서 건설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어떤 의제, 어떤 자리라도 대화의 문만 열린다면 제가 직접 뛰어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장관은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의지와 역량,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조를 다지기 위해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의 발전적 계승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폭넓게 모색하는 공론화사업을 국내외에서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우리가 막연히 통일한국을 주장하기보다는 우리가 지향하는 ‘통일한국’이 어떤 모습인지, 미래비전을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미래의 통일한국이 주변국 및 국제사회의 미래에 어떤 편익이 있으며,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제시할 때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조는 더욱 더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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