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필수 선행 조건인 해외 기업 결합 심사가 하나씩 마무리되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은 임의 신고 국가인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조건없는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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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공항에 주기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ACCC는 이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는 시드니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하는 두 항공사 간 결합에 대한 사안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대형 항공사(FSC)인 콴타스항공과 저비용 항공사(LCC)인 젯스타가 모두 조만간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기 때문에 양 사간 기업 결합과 무관하게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해 조건없이 승인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호주의 경우 필수 신고 국가인 미국이나 EU와 같이 양사 결합 전과 동일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기업 결합 심사 검토가 이뤄진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호주 경쟁당국의 승인을 필두로 다른 미승인 경쟁당국들의 승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대한민국·터키·대만·베트남 경쟁 당국으로부터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태국 정부는 기업 결합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통보했다.
또한 임의 신고 국가의 경우 이번 호주를 포함, 싱가포르·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머지 필수 신고 국가인 미국·EU·일본·중국과 임의 신고 국가인 영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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