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국남부발전은 가상 발전소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그룹사 최초로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 한국남부발전은 정암풍력발전과 함께 가상 발전소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 계약을 맺었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가상발전소란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등 여러 군데 분산된 전원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남부발전은 정암풍력발전과 함께 가상 발전소 운영기술 확보를 위한 '풍력단지 발전량 예측 사업' 계약을 맺었다. 사업 대상인 정암풍력발전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일대에 건설된 풍력 발전단지로 2018년 준공돼 2만2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78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사업은 기상 의존도가 높은 태양광·풍력 자원 발전량을 하루 전 예측해 정확도에 따라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수익을 정산받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히 예측할수록 다른 발전기를 추가 기동·정지하는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전력 계통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전량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면 다양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할 수 있고, 기존 화력 발전소처럼 발전량을 제어할 수 있는 등 가상 발전소 운영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풍력 발전을 대상으로 한 예측 사업이란 점에 의미가 있다.

육상 풍력발전은 산간 지역 난류 영향으로 풍황 예측이 어려워 태양광 발전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보다 정교한 예측 기술이 필요하다. 남부발전은 빅데이터 기반 기상 예측기술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사업 자격을 전력그룹사 최초로 획득했다. 이 회사는 에너지·기상정보 서비스 전문기업 에코브레인과 협력해 풍력 발전량 오차율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남부발전은 정암풍력 발전량 예측사업으로 연간 1억9000만 원가량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제주 풍력 단지와 민간 집합 태양광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연간 19억 원의 추가 수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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