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이제는 신속한 복구의 시간"이라며 "일순간 생계 기반을 잃은 농어민, 소상공인분들, 침수로 생활터전을 잃은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고 한가위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피해 지원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태풍 피해 상황에 관한 종합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태풍 피해 상황점검회의에서 피해 입은 국민을 돕기 위한 복구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나섰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고, 4600여 명이 긴급대피도 했다"며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9월 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대비 철야근무를 하는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강한 비바람과 사투를 벌인 소방, 해경, 경찰, 군인과 현장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곱 분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해 경위를 잘 알아봐 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날 "신속한 복구를 위해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피해 조사를 빠르게 진행해서 피해 주민에 대한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항시장, 경주시장, 서귀포시장, 거제시장, 통영시장, 창원시장 등 태풍 피해 우려가 컸던 기초자치단체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특히 포항시장은 이날 아파트 주차장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휘하고 있어 부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대신 보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상청장, 소방청장, 경찰청장, 행안부장관, 국방장관 등의 보고도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 , 해병1사단장과의 통화에서 해병대가 포항 지역에서 펼친 구조활동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해병대원들의 노고에 격려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원들을 향해 "군과 소방청이 합심해 고립된 주민에게 건넨 손길에 국민도 같은 응원의 마음일 것"이라고 격려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