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첫 회(새 물건) 낙찰 비율이 8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법원경매 전문회사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새 물건 낙찰비율이 17.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아파트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름세를 타면서 실수요자들 상당수가 경매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 "부동산 시장 활황 청신호?"…수도권 경매 아파트 첫회 낙찰률, 8년만에 최고/사진=MBC 뉴스 방송화면 캡처

새 물건 낙찰은법원 경매에 부쳐진 뒤 유찰 없이 첫 번째 입찰에서 낙찰되는 것으로 응찰가격을 감정가 이상으로 써내야 낙찰받을 수 있다.

새 물건 낙찰비율은 지난해 4월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1.2% ▲3월 16.6% ▲4월 17.3%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띄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첫 회 입찰부터 적극적으로 응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의 경우 새 물건 낙찰비율이 15%로 지난 3월(15.6%)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작년 4월(4%) 기준으로는 크게 높아졌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8.4%와 17.5%로 전달보다 0.1%포인트, 5%포인트 늘었으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네 배 가까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