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력 배치…위험 시설 점검·설비 침수 예방·비상 발전기 확보 등 자연재해 대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 전국 데이터 사용량은 평시 대비 31%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고점에 달할 전망이다. 귀경·귀성하는 인원들의 고화질 콘텐츠 시청·게임·영상통화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SKT가 분당사옥에 있는 네트워크 관리 센터에서 서비스를 운용하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고, 일평균 1200명에 달하는 자회사·관계사·협력사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통신 서비스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주요 구간 △성묘지 및 공원묘지 △리조트·캠핌장을 비롯한 곳의 통신 인프라도 점검했다.

또한 기차역·버스 터미널·관광지·숙박시설·번화가를 중심으로 5G 및 LTE 기지국 용량을 증설했고, 티맵 서비스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국제로밍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집중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KT는 연휴 기간 통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으며, KTX 역사·공항·쇼핑센터·번화가 등 1000곳에 달하는 주요 지점의 통신 인프라 점검 및 용량 증설을 단행했다. 

저지대 침수 예방 조치와 도서지역 축전지 용량 증설 및 전도 위험 시설 점검도 진행했다.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에 따른 통신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서울역 인근 빌딩에 구축된 기지국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특히 이동식 기지국·발전차·양수기를 비롯한 긴급 복구용 장비를 피해 예상지역에 배치했고, 오는 13일까지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서 특별 상황실도 운영할 방침이다.

KT는 연휴 기간 24시간 통신 시설 집중 감시 및 품질 관리를 위해 일평균 1211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하고, 무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전기차로 폴대형 이동 기지국을 설치할 수 있는 솔루션도 활용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비상 상황실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피해 발생에 대응하기로 했다.

비상발전기와 예비 물품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고, 시설 피해가 발생할 경우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물품을 주요 장소에 전진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번째 연휴인 만큼 이동 인구가 많아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수사기관·금융사·택배업체 등을 사칭한 스팸 문자 등이 많아질 것에 대비, 이용자들의 주의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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