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서 "튼튼한 안보동맹 기반"…북한 김정은 향해 "주민들 생각해야"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특정한 교우(a friend in his classroom)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 주재 NYT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미중 간의 경쟁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고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추구한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NYT는 이날 '한국의 신임 대통령은 외교정책에서 본인의 족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미일의 안보협력이라고 하는 것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서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어체계"라며 "북핵 미사일에 대응해 동북아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이를 피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 체계는 중국을 상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철저하게 북핵 위협에, 또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방어 체계로 짜여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나라가) 힘에 의한 어떠한 현상 변경을 시도한다고 할 때 거기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연대해서 이를 저지하고 막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인터뷰에서 "튼튼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확장 억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것에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확장 억제라고 하는 것이 미국 영토 내에 있는 핵무기를 유사시에 사용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드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적으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주권 사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중국을 겨냥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을 향해 "주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면 핵을 감축시켜 나가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어느 정도 문을 열고, 또 경제적 지원을 받아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