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지난 17일 밤 대만 동부 타이둥(臺東)현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8일 낮 12시 17분(현지시간)까지 규모 5.5의 지진을 비롯한 여진이 63차례 발생했다고 현지언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와 E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1분 대만 타이둥현 관산(關山)진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최대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타이둥 지역의 슈퍼마켓의 물건이 떨어져 파손되고 최대 진도 5강이 측정된 동부 화롄에서는 주택의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의 일부 지역에서 정전과 수도관 파손, 건물 일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부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지하철은 일시적으로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대만철도 당국은 북부 지룽 치두 지역에서 남부 핑둥까지 상·하행선 열차가 모두 연착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원자력위원회(AEC)는 원자력발전소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으며 대만전력공사(TPC)는 핑둥현 헝춘의 제3 원전이 정상 운영 중이고 화롄과 핑둥 지역의 전력 공급이 정상적이라고 전했다.
대만 중앙기상국 지진예측센터는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발생한 7번째 규모 6.0 이상의 지진으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매년 2∼3차례 발생한 것에 비해 올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천궈창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번 지진이 해당 지역에서 1973년 이후 49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라면서 알지 못하는 구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규모 5의 지진이 2일 내, 규모 4의 지진이 5일 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부 각 부처에 상황 파악·비상 대기를 지시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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