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청계천서 시민 탑승...12월 판교서 대형 버스 실운행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소형 차량이 아닌 대형 '자율주행버스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경쟁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연내 본격 운행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26일 중구 청계천 일대에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셔틀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든 전용 차량으로, 자율주행차 전문 기업인 42dot(닷)이 제작한 8인승 자율차다.

시범 운행을 거쳐, 내달 중으로 서울시는 일반 시민이 탑승하는 정식 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 청계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사진=서울시 제공


정식 운행이 시작되면, 총 3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청계광장에서 세운상가(청계4가)를 20분 간격으로 왕복하게 되며, 향후 청계5가까지 운행 기간이 늘어난다.

탑승 요금은 무료다.

한편 경기도는 12월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자율협력주행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는 서울보다 조금 늦지만, 내용은 한 단계 업드레이드됐다.

자율협력주행버스는 청계천의 소형 차량이 아닌 대형 버스로, 에디슨모터스에서 제작된 저상전기버스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한 것이다.

   
▲ 경기도 '자율협력주행버스'/사진=경기도 제공


특히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하며 운행하는 자율주행차와 달리, 자율협력주행버스는 '경기도자율주행센터'로부터 신호정보, 횡단보도 보행상태, 교통상황 등 인프라 정보를 받아 주행하는 게 특징으로, 자율차보다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운행 구간도 판교역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경기기업성장센터를 잇는 약 5.9km 구간으로, 서울보다 훨씬 길다.

현재는 시험 운행 중으로, 12월부터는 무료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기존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할 수 있고, 정류장 정보와 버스 위치 정보, 도착 예정시간 등도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BIS)을 통해 제공받는다.

경기도는 시범 운행 후, 내년 4월 께 본격적인 유상 운송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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