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65세 이상 노인 인구 진료비가 4년 사이 10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이에 대비한 의료체계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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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2021년 전체 진료비 및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현황./사진=신현영 의원실 |
1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042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6%(13조117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에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40%에서 43.4%로 3.4%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연간 진료인원은 346만 명으로 2017년 대비 40% 증가했다. ‘본태성(원발성)고혈압’ 진료인원은 316만 명으로 2017년보다 21% 늘었다.
지난해 노인 진료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2조209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노인 진료비 중 5.3%를 차지했으며 2017년 대비 6160억 원 늘었다. 본태성고혈압은 2조994억 원으로 2017년 대비 진료비가 44% 증가했다.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의 65세 이상 진료인원·진료비도 늘었다. 지난해 3개 질환 합계 진료인원은 113만 명으로 2017년보다 21.2% 증가했다. 합계 진료비는 4조8804억 원으로 1조1584억 원 올랐다.
지난해 치매 진료인원은 59만 명으로 2017년 대비 32.4% 늘었다. 파킨슨증 진료인원은 11만 명, 뇌졸중 진료인원은 42만 명을 기록했다. 치매 진료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았고, 파킨슨증은 1.4배 많았다.
신 의원은 “인구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진료비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사회에 맞는 의료체계 전환에 대한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다약제 복용 문제 등 과잉의료남용을 줄이고 복합질병에 대한 통합적·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역책임의료기관 제도와 노인 주치의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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