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백종헌 "제약사들 정부지원금 받고 치료제 개발 중단"
이낙연 녹십자 방문·언론 공개 이후 주가 최대 5배 올라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이낙전 전 대표와 녹십자의 정경유착을 비롯한 먹튀 의혹이 제기됐다. 

기업 자체 역량보다는 정치권의 힘이 유입돼 단기간에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정감사 질의에서 "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놓고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제약사 들이 대다수"라며 "녹십자는 코로나 백신 이슈로 단기간에 주가가 5배이상 뛰었지만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보건복지부와 질병청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주가 변동 그래프를 보이고 있다. /사진=백종헌 의원실


이어 "녹십자는 2020년 혈장 치료제 '지코비딕주'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지원 협약 사업'에 선정돼 58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았지만 결국 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느냐"고 물었다.

백 의원은 녹십자 대표를 비롯한 제약사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을 요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점도 피력했다.

그는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자회사 신약 관련된 이슈를 기업 최고 기밀사항으로 관리하고 취급된다"며 "그 대상이 '정부'일지라도 최고 일등급의 보안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 의원은 구체적인 자료를 받고자 했지만 백신 관련 자료는 공급 제약사와 체결한 비밀유지협약(CDA) 및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비공개로 관리돼 본 의원도 별도로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 이낙연 전 대표가 녹십자를 연이어 방문하는 등 치료제 개발 이슈를 각종 언론에 흘린 사실을 저격한 것이다. 

백 의원은 해당 내용의 근거 자료로 녹십자 치료제 개발 이슈로 주가가 최대 5배까지 급등한 녹십자 주식 변동 그래프를 내보이기도 했다. 

백 의원은 "정부지원금을 받아놓고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제약사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와,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 보고서에 허위 기재등으로 일부 제약사가 주가 조작 혐의로 경찰 수사 받고 있는데 위 수사를 더 확대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기밀공개는) 이례적인 경우라고 생각한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제약사에 대한) 수사는 관계 기관에서 할 것"이라며 "저희는 평가가 잘 이뤄졌는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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