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8일 국가항공총국 대변인 담화를 발표해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먼저 “최근 국제민용항공기구총회에서 우리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민용항공협약에 대한 위반이라는 결의를 채택했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정치적 도발 행위로 낙인하고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미사일 시험발사는 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오는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들로부터 나라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정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족 조치”라면서 “국제비행하는 민용항공기들의 안전을 사전에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민용항공의 안전은 물론 주변국가들과 지역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위해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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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노동신문이 30일 정권수립기념일(9월 9일) 74주년 기념행사와 이에 앞서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사를 게재했다. 2022.10.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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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국제민용항공기구의 결의와 관련해 미국이 국제적 압박을 조성해 이뤄진 것으로 규정하고, 국제기구를 정치화해 자신들의 기술활동까지 차단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제민용항공기구 결의의 근거가 되는 안보리 결의에 대해서도 “국제적인 항행 봉사를 차단시켜 국제항행 안전에 위협을 조성하고 성원국의 회비 송금마저 가로막아 기구의 재정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준수해야 한다는 사전통지 규정도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국제민용항공기구가 한반도에 조성되어 있는 정치·군사적 문제를 순수한 기술활동과 뒤섞으면서 성원국에 대한 정치적 압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신들의 자위권 행사를 가로막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시도는 유엔 헌장에 배치되는 국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제민용항공기구 성원국으로서의 의무를 책임 있게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며, 기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압살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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