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민지(24)가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9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쳤다. 이날 1타를 줄인 정윤지(22)와 최종 합계 2언더파 동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지어야 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박민지가 짧은 거리 버디 퍼팅을 놓쳐 둘은 나란히 파로 맞섰다. 같은 홀에서 연장 2차전이 치러졌다.
|
|
|
▲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
박민지가 3번째 샷을 홀컵 2m에 붙인 반면 정윤지는 투온을 노린 볼이 그린 옆 바위 틈에 떨어졌다. 정윤지가 어렵게나마 세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홀컵에서 멀어졌고, 박민지가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민지는 지난달 역시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5승째이자 통산 15승을 일궈낸 박민지는 장하나(30)와 함께 현역 선수로는 KLPGA 투어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박민지보다 더 많이 우승한 선수는 이제 구옥희, 신지애(이상 20승), 고우순(17승) 등 3명뿐이다.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은 박민지는 시즌 총상금 12억6458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했던 정윤지는 메이저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에 다가섰지만 박민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모처럼 국내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렸던 박성현(29)은 2타를 잃어 합계 이븐파로 공동 3위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2언더파를 친 김재희(21)가 박성현과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근 2주 연속 우승했던 김수지(26)는 타이틀 수성과 3주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3라운드까지 2위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날 4타를 잃으며 공동 5위(1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한진선(25)은 이날 10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5위(6오버파)로 미끄러졌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