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R&D 센터에는 ‘식품’과 ‘물’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연구소가 있다. 전자제품을 만드는 LG전자에 해당 연구소가 존재한다는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 모든 것이 혁신적인 생활 가전을 만들기 위한 ‘큰 그림’이다.
LG전자는 이 연구소들을 통해 물과 식품의 성분이나 특성을 분석하는 등 기초 기술에 대한 연구 단계부터 제품 출시 후 품질까지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한다. 물과 식품의 본질을 이해하지 않으면 제품의 성능을 높일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철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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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연구원이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먼저 R&D센터 5층에 자리 잡고 있는 ‘물과학연구소’는 지난 2018년 2월 정수기의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곳은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인정받은 국가공인 수질시험기관이다.
이 연구소에는 ‘워터소믈리에(Water Sommelier)’ 자격을 갖춘 직원들을 비롯해 물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워터소믈리에는 와인을 감별하는 소믈리에처럼 미각, 후각 등을 통해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이들은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물 속 유해성분을 제거하는 필터를 비롯해 정수기 생산부터 사용 단계까지 제품의 상태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위한 핵심 기술들을 연구한다.
물과학연구소 건너편에 있는 식품과학연구소에는 냉장고,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전기레인지 등 LG전자의 주방가전을 활용해 식품의 ‘보관기술’부터 ‘김치 발효기술’,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조리기술’까지 식품 관련 핵심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는 식품, 김치, 요리 등 각 분야의 전문역량을 보유한 LG전자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관련 연구에 매진 중이다. 같은 식품이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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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연구원이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무드업의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날 요리개발실에서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광파오븐과 전자레인지로 동일한 간편식을 각각 조리했을 때 식감과 맛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비교가 진행됐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스마트폰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간편식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인공지능쿡’을 통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해 준다. 이렇게 조리된 만두는 전자레인지로 돌린 것보다 더 노릇하고 식감이 훨씬 바삭했다.
김치의 경우 LG 디오스 김치냉장고의 ‘인공지능 맞춤보관’을 통해 CJ제일제당 비비고, 대상 종가집 등 국내 김치브랜드의 포장김치 9종을 편리하게 맞춤 보관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을 통해 포장김치 바코드를 찍고 제조일자를 입력하면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맛있게 익혀준다.
LG전자는 연구소의 전문성을 위해 전문가들과도 활발하게 협업 중이다.
식품과학연구소는 서울대, 건국대 등의 국내 교수진과 농촌진흥청,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식품연구원 등 정부기관 및 연구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식품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물과학연구소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국내 교수진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과 공동으로 차세대 필터, 위생 솔루션, 정밀 수질 분석 등 물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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