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더 어린 나이에 2승을 올렸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를 쳤다.

   
▲ 사진=PGA 투어 SNS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 매튜 네스미스(이상 미국·이상 21언더파)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김주형은 17번홀까지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18번홀(파4)에서 캔틀레이가 무너지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캔틀레이의 티 샷이 나무 사이 수풀에 빠지고 4번째 샷은 물에 빠지며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사이 김주형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거뒀던 김주형은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PGA투어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4만 달러(약 20억5000만원).

이번 대회 4라운드 72홀을 도는 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없는 무결점 플레이 우승이었다. '노보기 우승'은 2019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J.T. 포스턴(미국)이 기록한 후 3년여 만에 처음 나왔다.

   
▲ 사진=PGA 투어 SNS


2002년 6월생 김주형은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만 21세가 되기 전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세 3개월 18일만에 2승을 올린 김주형은 20세 9개월 21일이 되는 날 2승을 올린 우즈보다 6개월 이상 어린 나이에 2승을 거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김주형의 놀라운 우승 외에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임성재(24)는 타이틀 수성은 못했지만 합계 19언더파로 단독 7위에 자리했다. 19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오른 김시우(27)까지 한국 선수 4명이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