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발전공기업들이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예산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발전 6사로부터 제출 받은 '2022~2026 재정건전화 계획'을 토대로 이들 회사가 관련 예산을 총 7조5555억 원에서 2조5226억 원 감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시 동서발전은 1조7314억 원에서 5031억 원, 서부발전도 1조5579억 원에서 1조5억 원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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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풍력 발전기·태양광 패널/사진=두산에너빌리티·한화큐셀 제공 |
이 의원은 지난해 국내 재생에너지 비중이 발전량 기준 6.3%라는 점을 들어 이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글로벌 수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 요구와 탄소국경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유럽연합(EU)와 미국이 톤당 50달러 수준의 탄소국경세를 도입할 경우 한국의 연간 수출이 71억 달러(약 8조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국내 최대 전력사용 기업인 삼성전자도 RE100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 투자 감축은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글로벌 추세와 역행하는 '탈재생' 정책을 철회하고 과감하게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30% 수준으로, 프랑스와 일본 등 원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도 20%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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