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브로커'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아이콘 섹션'에 공식 초청돼 부산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먼저 지난 5일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가 참석해 수천 명의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했다. 7일 소향씨어터에서 진행된 GV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해 관객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가 출발했었던 부산에서 이렇게 관객을 만나게 되고 관객분들이 봐주시게 된 지금 이 상황이 '브로커'가 어떤 도착점에 잘 도달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 굉장히 감사한 마음이다", 송강호는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커다란 명제가 있다면 영화의 다양성, 우리 삶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같은 태도 등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일 것 같다", 이지은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거라 뜻깊다. '브로커'의 여정이 부산에서 시작해서 부산에서 끝나는 느낌이라 참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이주영은 "소향씨어터에서 관객으로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이렇게 여기서 또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니 뜻깊고, 그리고 '브로커' 팀을 부산에서 만나서 특히 좋다"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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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커'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이어 8일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토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 천여 명의 관객들이 무대를 가득 채워 '브로커'를 향한 열기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지은은 "첫 장편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오래 남을 것 같고 앞으로 작품에 임할 때 진중한 마음으로 단단하게 다질 수 있는 배움의 자리가 됐다", 이주영은 "'브로커'는 계속 꺼내 보고 싶은 영화일 것 같다. 5월이 되면 부산에서 촬영했던 게 생각나고 10월이 되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행사했던 게 생각나는 그런 영화일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말에는 파리에 가서 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듯하다"며 '브로커'의 끝나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GV를 진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해 영화의 여운을 이어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는 만든 사람의 것이라기보다는 극장에 걸린 순간부터는 관객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년 뒤에 생각이 났을 때 다시 보고 또 다른 느낌을 받아 가시면 좋겠다", 강동원은 "오랜만에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 '브로커'가 끝나고부터 성숙해졌다고 느껴졌고, 연기에 있어서 편해진 지점이 있다", 이지은은 "이렇게 3층까지 꽉 채운 관객분들이 저희를 반겨주셔서 다시 촬영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마음이 다시 한번 들 수 있었다. 오래오래 계속 브로커를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주영은 "지금까지 '브로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따뜻하게 물들인 '브로커'는 전 세계의 끊임없는 러브콜 속 글로벌 흥행을 이어간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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