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1994년 개봉한 배우 이정재의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The Young Man)가 드디어 오늘 개봉한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네 가지를 공개한다.

#1 시대의 거장이자 영원한 현역, 데뷔 40주년 배창호 감독의 가장 젊은 마스터피스

'젊은 남자'는 스타가 되기 위해 질주하는 모델 지망생 청년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시속 180km의 욕망을 멈출 수 없었던 X세대 청춘의 라스트 드라이브를 스타일리시하게 담은 뉴트로 시네마다. 80년대 K-Cinema를 선도한 스타 감독이자 당대 최고의 흥행사인 배창호 감독의 작품으로, 그의 13번째 연출작일 뿐만 아니라, '배창호 프로덕션'의 창립작으로 지금 보아도 스타일리시하고 매혹적인 연출이 빛을 발한다.

배창호 감독은 28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결정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정재 배우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그의 데뷔작을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는 이야기를 여럿 들었다. VOD 같은 부가서비스에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요구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요즘에 젊은 관객들과 이 서사를 공유하고 싶었다. 취향이나 나타나는 것은 다를지라도 그 마음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뜻깊은 의도를 밝힌 바 있다.


   
▲ 사진=스튜디오보난자

   
▲ 사진=스튜디오보난자


#2 배우 이정재의 찬란한 서막이 담긴 스크린 데뷔작

'젊은 남자'는 현재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르며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정재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의 눈부신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재는 '젊은 남자' 속 반항적이고 자유롭지만 성공에 대한 뜨거운 야망을 품고 모델 지망생 이한 역으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당시 연기 경력이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었던 그는 '젊은 남자'의 주연으로 전격 발탁돼 제3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을 비롯한 주요 시상식 4개의 상을 석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탁월한 안목으로 일찍이 이정재의 빛나는 재능과 가능성을 알아본 배창호 감독은 현재 압도적인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이정재를 이끈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이정재는 최근 매체 인터뷰에서 "나에게 정신적 아버지는 배창호 감독님이다. 첫 영화였지만 수많은 가르침을 받았고 지금도 늘 감사하고 있다. '헌트'를 찍으면서도 정말 많이 생각났던 분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밝힌 바 있다.


   
▲ 사진=스튜디오보난자


#3 90년대 스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

'젊은 남자'는 신은경, 이응경, 김보연, 故 전미선이 배역을 맡은, 주인공 이한과 관계된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 4명이 주조연으로 등장한다.

신은경은 '젊은 남자'에서 주인공 이한만큼이나 반항적이고 자유로우며 도발적인 매력을 지닌 대학생 재이 역을 맡아 신인류 X세대의 모습을 캐릭터 속에 그대로 녹여냈다. 이응경은 갤러리를 운영하며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이한의 시선을 사로잡은 연상의 연인 승혜로 열연하며 작품의 흡입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김보연은 이한이 소속된 모델 에이전시의 실세 손실장으로 등장하며 작품의 극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故 전미선은 자유로운 영혼과 톡톡 튀는 성격을 지닌 유학파 진이로 등장해 작품의 매력을 다채롭게 더한다.


   
▲ 사진=스튜디오보난자


#4 매력적인 90년대 서브 컬처, 2022년 단 하나의 뉴트로 시네마

전 세계적으로 산업 전반에 '뉴트로' 붐이 일고 있는 지금, '젊은 남자'에 등장하는 90년대 서울 풍경과 신인류 X세대의 패션과 문화 등을 통해 90년대 서브컬처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배창호 감독 특별전'을 통해 먼저 '젊은 남자'를 관람한 관객들은 "당시 압구정 오렌지족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가 있다. 시간이 지났어도 전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정재의 옷빨"(네이버영화 cyn*****), "오렌지족, x세대, 삐삐, 락카페 등 90년대 감성이 물씬 묻어 나오는 영화네요"(CGV kk******), "당시 압구정 오렌지족으로 표방된 젊은이들의 욕망과 허세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왓챠피디아 이**) 등의 리뷰를 전했다.

이처럼 '젊은 남자'는 3040 세대에게는 향수를 일으키는 '레트로 시네마'로, MZ세대에게는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뉴트로 시네마'로 다가간다.

1994년 개봉 후 28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뉴트로 시네마 '젊은 남자'는 바로 오늘(12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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