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00억원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따릉이의 운영수지 적자는 지난 2017년 41억 9900만원에서 2018년 67억 1700만원, 2019년 89억 5600만원, 2020년 99억원, 지난해는 103억원을 기록했다.

따릉이는 회원 수 350만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공유사업 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4월에는 누적 이용 건수가 1억 건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해 적자 폭도 계속 커져, 작년에는 처음으로 100억원 대의 적자를 냈다.

   
▲ '따릉이' 홈페이지/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따릉이는 공공성을 지닌 행정서비스이므로 최소한의 이용요금만 부과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따릉이는 2015년 이후 1시간에 1000원, 2시간에 2000원인 요금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따릉이에 광고를 싣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별 성과가 없는 실정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따릉이를 활용한 '기업명칭 병기 표기 광고 사용권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으나, 2차례의 입찰에도 응찰 기업은 없었다.

서울시는 또 기업을 대상으로 따릉이 이용권을 대량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따릉이 자체 개선, 배송 직원을 활용한 현장 정비제도 도입으로 비용 절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우택 의원은 "따릉이가 수익보다는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국민 세금을 마냥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서울시는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보다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기업 대상 이용권 판매사업의 진행 상황을 시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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