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임진희(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임진희는 15일 전북 익산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14점을 따냈다.

   
▲ 3라운드 선두로 나선 임진희.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합계 35점을 기록한 임진희는 2라운드 4위에서 3계단 상승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버디만 6개 잡아 12점을 따낸 이가영(23)이 합계 34점으로 임진희에 1점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타수가 아닌 포인트로 순위를 가린다. 매 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 주어진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임진희는 올해 7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했다. 마지막날 포인트 관리를 잘 하면 시즌 2승 및 통산 3승을 이룰 수 있다.

이날 임진희에게는 7번홀(파4)이 행운의 홀이었다. 116m 거리에서 날린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며 샷 이글이 돼 단번에 5점을 더한 것이 선두로 나선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 3라운드 2위에 오른 이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2위에 오른 이가영은 역전 우승으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4차례 준우승만 했기 때문에 우승 갈증이 심하다.

올해 2승을 올린 김수지(26)가 버디 8개, 보기 2개로 14점을 보태 정윤지(22)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2라운드 선두였던 '루키' 이예원(19)은 3점밖에 못 올려 공동 5위(30점)로 미끄러졌다. 고향 익산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에 의욕을 보인 박현경(22)은 1, 2라운드 2위를 지키다 이날 6점(버디 4개, 보기 2개)만 보태 이예원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혜림(21)은 6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 무게 600g짜리 황금공(5000만원)을 상품으로 받았다. 조혜림의 순위는 공동 25위(20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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