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예·적금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 8월 통화량이 25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74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달인 7월보다 0.7%(24조6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M2 통화량은 2018년 9월(-0.1%) 이후 3년 6개월 만인 지난 3월 감소했다가 4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코로나19 시기에 대출 등을 받아 M2에 포함되지 않는 채권 등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이후 정기 예·적금 등으로 몰리면서 M2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금융상품별로 예·적금이 전월 대비 34조1000억원, 금전신탁이 5조원 늘어난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11조1000억원과 10조1000억원 줄었다.
정기 예·적금은 새로운 통화지표가 편제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최대폭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15조6000억원 늘었다. 기타 부문에서는 2조3000억원, 기타금융기관에서 4조원 증가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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