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국토교통부가 올해 말 발주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사업에 한국기업 수주를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여형구 제2차관과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교통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LH, 수출입은행, 현대로템등이 참여한 민·관 수주지원단이 지난 12일부터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는 총 330㎞ 구간으로 사업비는 약 120억 달러(13조2000억원)로 추정되며 건설기간은 5년이다.
사업은 BOT(Build-Own·Operate-Transfer) 방식으로 고속철 건설 후 30년 동안 시공사가 투자비를 회수하고 나서 운영권을 발주처에 넘기게 된다.
수주지원단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부 관계자와 현지 건설업체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말레이시아 고속철도 협력 세미나를 개최해 사업 참여 의지를 비췄다.
여형구 차관은 말레이시아 측 발주기관인 육상대중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지원을 부탁하고, 이번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현지 건설업체를 만나 한국 기업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다.
한편 수주지원단은 14일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15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한-싱가포르 고속철도 협력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